서사를 이끄는 힘
콘텐츠를 탄탄하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주인공의 목적입니다. 주인공이 무엇을 원하는지, 왜 그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지가 분명하지 않으면, 관객은 이야기 자체에 흥미를 느끼기 어렵습니다.
이 글에서는 주인공의 목적이 왜 서사의 중심이 되는지, 목적이 어떻게 변화하는지,그리고 잘 설계된 목적이 어떻게 감정 몰입과 이야기의 완성도를 높이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봅니다.
1. 주인공의 목적은 이야기의 출발점이다
모든 이야기는 '주인공이 원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목적은 행동의 이유를 제공하고, 행동은 사건을 만들어내며, 사건은 결국 서사의 흐름을 결정합니다. 만약 주인공이 명확한 목표 없이 움직인다면 이야기는 목적지를 잃은 여행처럼 느껴질 것입니다.
반대로, 강렬하고 절박한 목적을 가진 주인공은 단순한 설정만으로도 관객의 관심을 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영화 「기생충」에서는 기우 가족의 목적이 '상류층 세계로 진입'하는 것이고,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는 문동은의 목적이 '복수'입니다.
주인공의 뚜렷한 욕망은 자연스럽게 관객에게 다음을 궁금하게 만듭니다.
2. 좋은 목적은 '감정'을 동반한다
목적 자체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그 목적이 주인공에게 얼마나 감정적으로 중요하냐가 관객을 몰입시키는 핵심입니다.
만약 "돈을 벌고 싶다"는 목적이 단순한 욕망에 그친다면 관객은 쉽게 공감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가족을 살리기 위해 돈이 필요하다"는 감정이 부여된다면, 같은 목표라도 전혀 다른 몰입감을 줍니다.
영화 「인사이드 아웃」에서는 라일리의 감정들이 '집에 돌아가고 싶다'는 목적을 지니지만, 그 안에는 '정체성을 잃고 싶지 않다'는 깊은 감정이 깔려 있습니다.
이처럼 좋은 서사는 표면적 목표 뒤에 숨겨진 내면적 감정을 함께 설계합니다.
3. 주인공의 목적은 변화하고 성장한다
흥미로운 이야기는 주인공의 목적이 변화하거나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처음에는 단순했던 욕망이 경험을 통해 복잡한 감정과 연결되면서 더 높은 목표로 전환됩니다.
영화 「라라랜드」에서 미아와 세바스찬은 각각 배우와 재즈 클럽 오너를 꿈꾸지만, 서사가 전개되면서 그들은 서로를 사랑하게 되고, 궁극적으로는 자신의 꿈과 사랑 사이에서 선택하게 됩니다. 처음의 '직업적 성공'이라는 목적은 마지막에는 '자신의 삶에 진정으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찾는 성장 이야기로 확장됩니다.
주인공의 목적이 성장하지 않는 이야기는 쉽게 단조로워지고, 관객도 흥미를 잃게 됩니다.
4. 목적이 갈등을 만들고 이야기를 움직인다
주인공의 목적은 단순히 개인적인 동기가 아니라, 서사의 갈등 구조를 형성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합니다.
-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의 목적이 충돌할 때
- 주인공 자신의 내적 가치관과 목적이 충돌할 때
- 주인공이 세계의 질서나 운명과 맞서야 할 때
이러한 갈등이 만들어지며 이야기는 긴장감을 얻고, 관객은 손에 땀을 쥐게 됩니다.
예를 들어 애니메이션 「진격의 거인」에서 에렌은 처음에 '거인을 모두 죽이겠다'는 목적을 가지고 있었지만, 세계의 구조를 알게 된 후, '자신이 거대한 위협이 되어버린다'는 딜레마를 맞습니다. 이러한 내적, 외적 갈등이 서사를 깊이 있게 만듭니다.
5. 관객은 '목적의 완성'을 보기 위해 끝까지 간다
콘텐츠를 끝까지 보게 만드는 궁극적인 힘은 "주인공이 자신의 목적을 이루는지, 이루지 못하는지"를 확인하고자 하는 심리입니다.
이야기가 끝나는 지점은 목적이 완성되거나, 포기되거나, 새로운 형태로 변하는 순간입니다. 주인공의 목적이 관객에게 충분히 감정 이입되었다면, 관객은 결말까지 긴 여정을 함께 걸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결국 관객이 원하는 것은 단순한 사건의 나열이 아니라, 목적을 향해 성장하고 싸우는 주인공의 여정입니다.
목적 없는 주인공은 없다
모든 주인공은 자신만의 목적을 가지고 움직입니다.
그 목적은 서사의 뿌리가 되고, 갈등을 만들며, 성장과 감정 몰입의 출발점이 됩니다.
- 당신이 만드는 이야기에서, 주인공은 무엇을 원하는가?
- 그 목적은 충분히 강렬하고, 감정적으로 설득력 있는가?
-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그 목적은 어떻게 성장하는가?
주인공의 목적을 명확히 정의하는 것, 그것이 바로 좋은 이야기를 시작하는 첫 걸음입니다.